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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추리퀴즈

국정원 제632회 추리퀴즈 '키푸가 장식된 방' 문제, 풀이방법

by 국가정보원 합격요원 엘리트 2024. 6. 10.

국정원 제632회 추리퀴즈 '키푸가 장식된 방' 문제, 풀이방법

 

어김없이 찾아온 국정원 추리퀴즈입니다. 이번엔 의뢰인이 제시한 사진 두개를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문제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추리퀴즈 문제 소개와 함께 필자의 문제 풀이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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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회 추리퀴즈 '키푸가 장식된 방' 문제

 

 

“탐정, 이 사진 좀 봐줘.”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누군가의 방 입구와 컴퓨터의 모니터를 찍은 사진입니다. 

 


 


 

-탐정 : 흠, 방 입구에 있는 이걸 뭐라고 하지? 여기 걸리적거리는 거 말야.

-나 : 걸리적거리다니. 이건 이번 의뢰에서 아주 중요한 단서라고.

 

이 방의 주인인 A씨는 얼마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유족들은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두 장의 사진을 우리에게 보내온 것입니다.

 

-나 : 고인의 데스크톱 컴퓨터에 숫자 암호가 걸려 있었는데, 암호를 찾아달라는 의뢰야. 그리고 이 사진에 찍혀 있는 것들이 암호를 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더군. 고인은 생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 방 입구를 바라보면서 암호를 떠올리곤 했다고.

 

사실 처음에는 컴퓨터 수리 업체를 찾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쪽으로는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직 고인이 설정한 암호를 입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탐정 : 자세히 보니까, 이 걸리적거리는 건… 그거로구먼. 

-나 : 뭔가 알아냈어?

-탐정 : 문에 다는 발 형태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건 고대 잉카제국에서 주로 숫자를 나타낼 때 썼던, 매듭문자 ‘키푸(Quipu)’ 처럼 보여. 물론 진짜 키푸처럼 복잡하지는 않고, 그냥 매듭의 개수만 잘 세면 되겠어. 암호의 종류를 알아냈으니, 그럼 이제 암호는 다 풀린 거나 마찬가지야.

-나 : 두 번째 사진도 봐줘야지.

-탐정 : ‘우에서 좌로’, ‘9를 해친 범인만큼’ 말이지? ‘9를 해친 범인만큼’… 이건 뭐 난센스 퀴즈잖아? 

 

그러면서 탐정은 메모지에 숫자 하나를 갈겨 쓰고는, 그걸 접어 나에게 주었습니다. 

 

-탐정 : 정답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그런데 저는 그때까지 못 기다릴 거 같습니다. 컴퓨터에 걸린 숫자 암호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 찾기가 어려우시다면 아래의 힌트를 살짝 봐주세요! 

 

 

필자의 추리퀴즈 풀이방법

 

솔직히 문제만 읽어서는 도저히 풀리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힌트를 보고나서야 두 사진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정답부터 말하자면 3254120 입니다.

 

풀이

첫번째 사진에서는 키푸를 통해 비밀번호 숫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는 첫번째 사진에서 알아낸 숫자를 읽는 방향과 비밀번호 자리를 찾아내야 합니다.

 

키푸를 읽는 방법은 문제에 나와있듯이 매듭 묶은 수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듭이 없으면 0으로 읽으면 됩니다. 이를 통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으면 3254120342(?) 입니다. 마지막 2는 줄이 끊겨 있어서 아래까지 안 보여서 보이는 매듭 수대로 적었습니다. 

 

비밀번호 숫자는 찾아냈고, 이제 숫자를 읽는 방향과 비밀번호 자리수를 알아내면 됩니다. 먼저 방향은 위에 읽은대로 왼쪽에서 오른쪽 아니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문제지문에서 방주인이 비밀번호를 찾을 때 방안에서 키푸를 바라보며 알아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방안을 기준으로 두번째 사진에 있는 '우에서 좌로' 읽어야 맞겠습니다. 

 

여기서 방안에서 '우에서 좌로'는 방 밖에서 '좌에서 우로'와 방향이 동일하므로 위에 숫자 적은 순서 그대로 읽어도 무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3254120342(?) 이렇게 읽어야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밀번호 자리수를 찾아야하는데 이는 두번째 사진의 두번째 힌트인 '9를 헤친 범인'이라는 문장에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는 숫자를 나열하면 알 수 있는데 영어로 7 8 9의 순서대로 나열하면 seven eight nine 이 됩니다. 여기서 eight을 ate로 바꾸면 seven eat nine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seven eight nine과 발음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발음이 같은 영어의 넌센스를 이용해 9를 헤친 범인 즉 9를 먹은 7이라는 문장을 만들 수 있고, 7이라는 숫자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힌트까지 조합하면 비밀번호는 7자리임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정답은 3254120이 나오게 됩니다.

 

끝으로

 

되게 오랜만에 풀어봤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정답을 찾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나름 맞는 논리라 생각하지만 정답인지는 발표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여러번 퀴즈를 푼 경험이 있지만 아직 당첨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당첨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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